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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5. 첫눈

by 수ㄱi 2023. 2. 5.

 

첫눈

                        - 임은숙

밤새

눈이 내렸다

깨알같이 박아 쓴

그리움의 연서

버선발로 뛰쳐나가 읽으려는데

얄미운 바람이 스윽 지워놓네

하얗게

눈이 날린다

사면팔방 날 부르는 소리

맑고 투명한

그리움의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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