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애인 같은
- 임은숙
아름답지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싶지만
그러면 그 어여쁨이 깨어질까
저어되어
감히 다가서지 못합니다
그립고 보고 싶지만,
그러면 나 전부의 무게가
그대의 부담으로 될까 두려워서
눈을 감아버립니다
세상에 흔치 않는 만남이기에
인연을 더욱 더
소중히 다루자던 그대,
친구 같은, 애인 같은,
서로에게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되려는
그대의 바램을
따르기로 하겠습니다
언젠가는 헤어지는
그날이 오더라도
지금 서로가 만들고 있는
예쁜 추억으로,
그 추억 하나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라고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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