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 임은숙
누구는 행복하다고 하고
또 누구는 슬프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로가 낯설기만 한
인간의 부딪침 속에
어찌 행복만 있겠습니까
또 어찌 슬픔만 있겠습니까
성숙을 재촉하는 짙푸른 산야
고옵게 익어서
줄기와 헤어지는 단풍잎이
가만히 속삭여옵니다
행복을 느껴보라고
정도 이상의 욕심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한 순간의 만남도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남을 수 있다고...
'▣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허무 (0) | 2023.03.25 |
---|---|
[시] 편지 (0) | 2023.03.24 |
[시] 친구 같은, 애인 같은 (0) | 2023.03.22 |
[시] 천연(天緣) (0) | 2023.03.21 |
[가사] 님에게 쓴 편지 (0) | 2023.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