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을 걷다
- 임은숙
설령, 그것이
서로를 위하는 길이라 해도
결코 멈출 수는 없었다
네가 오지 않을
밤기차소리 처연한 밤과
고독이 눈처럼 쌓이는 시린 새벽
그 숱한 날들
어둠에서 黎明으로
黎明에서 다시 어둠으로
그림자처럼 달라붙는 불안을
십자가인양 짊어지고
혹시 네가 스칠까
바람소리에 귀를 세우며
丹心 하나로 걸어온 길
끝없이 이어지는
깊은 시련의 강들이 있는 줄 안다
자정으로 치닫는 시간 위로
하얗게 그리움이 퍼부을 때
정녕 꿈인가
바람 되어 귓가에 멈춘 너의 부름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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