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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시] 조각달

by 수ㄱi 2023. 12. 5.

 

 

조각달

                   - 임은숙

 

 

화려한 어제를 잊지 못해

고운 눈망울에 슬픔을 매달았나

 

꽃이 피고 지고

계절이 가고 오듯이

돌고 도는 세상사

영원은 존재하지 않는 법

 

기쁨 뒤엔 슬픔이요

슬픔 뒤엔 평화

 

문득문득 찾아드는 아픔에

뒤따르는 선택은

끝없는 인내와 무기력한 주저앉음

 

이제

슬픔은 치워요

어차피 지나갈 어둠인데

이왕이면 웃으며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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