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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랑디스크136

내일이 있잖아 내일이 있잖아 - 임은숙 간간이 내리는 빗속으로 조용히 잦아들고 싶습니다 지나간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잠시 멈춰 서서 뒤돌아본 그대와 나의 길엔 반짝이는 아쉬움이 통통 튕기고 있습니다 좀 더 아름다울 수 있었는데 좀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 2020. 2. 15.
두 사람의 旅程 두 사람의 旅程 - 임은숙 몰려오는 그리움을 적다가 적고 또 적다가 그 사무침을 견딜 수 없어 창 너머로 손짓하는 한 잎 낙엽을 따라 거리에 나섭니다 낙엽이 가는 길을 나는 모릅니다 그렇다고 내가 가는 길을 아는 것도 아닙니다 애끓는 그리움 안고 마음으로 의지하고 사랑하라고 아.. 2020. 2. 15.
당신만을 따르겠습니다 당신만을 따르겠습니다 - 임은숙 산그늘처럼 깊고 그윽한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는 당신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건 습관처럼 내게 찾아오던 그 아픔의 반복일 것 같은 예감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을 맞이할 만큼 마음을 비워두지 못한 죄스러움과 당신을 받아들임으로 하여 다시 마주하.. 2020. 2. 15.
영원으로 향한 그리움 영원으로 향한 그리움 - 임은숙 밤새 흘린 눈물이 깊고 넓은 바다로 되었나! 그리움의 바다 건너 먼 곳의 별처럼 아득한 사람 “사랑”이라는 낱말 먼저 “아픔”을 배워주고 “고독”이라는 쓸쓸함에 “행복”을 칠해준 사람 보고픔이 넘치면 바다가 되는 걸까 바다 물이 넘치면 그때에.. 2020. 2. 15.
그리움은 참고 견디는 것 그리움은 참고 견디는 것 - 임은숙 보고 싶어도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어도 견디는 거다 끝없는 기다림이어도 손닿을 수 없어 한없이 슬퍼도 견디는 거다 새벽달빛의 은은한 유혹으로 내 마음을 묶어놓은 그리움 그리움은 무작정 참고 견디는 거다 한순간에 타버려 재만 남는 그리움은 사.. 2020. 2. 15.
그대에게로 그대에게로 - 임은숙 쓸쓸함, 가을의 대명사 하지만 나에게 있어 가을은 만남의 의미로 다가온 계절입니다 긴 시간동안 외로움의 참뜻을 모르고 살아온 나에게 그대는 만남과 함께 노오란 외로움을 선물하였습니다 부르는 듯 창가에 매달리는 빗물도 깊은 밤 마주한 차 한 잔에도 외로움.. 2020. 2. 15.
기다림이 유일한 길이라면 기다림이 유일한 길이라면 - 임은숙 끝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배회 속에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초라해질 때 빈 하늘아래 힘없이 주저앉아 외치는 마음의 절규 나의 기다림이 차가운 적막과 작은 희망의 반복이라면 또 몽롱한 눈물과 크나큰 용기의 연속이라면 영원토록 이 자리에서 기다.. 2020. 2. 15.
당신이 기다림으로 태어나세요 당신이 기다림으로 태어나세요 - 임은숙 다음 생에선 당신이 기다림으로 태어나세요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처럼 아니, 그 절반만큼이라도 나를 기다려보세요 한밤중에 그리움의 갈증으로 깨어나 텅 빈 실내를 둘러보는 그 허무함이 어떤 건지 당신이 한 번 경험해보세요 깊은 외로움.. 2020. 2. 15.
멈춘 것이 아니야 멈춘 것이 아니야 - 임은숙 네가 떠난 뒤로 모든 것이 멈추어버린 것만 같았지 그리움도 기다림도 그때 그 자리에 굳어버린 것만 같았지 홀연 어디선가 들려오는 작은 음성 하나 멈춘 것이 아니야 이렇게 쌓여가잖니 사랑이... 펑펑 퍼붓는 저기 저 흰 눈이 하는 말 2020. 2. 15.
가을새 가을새 - 임은숙 너의 고운 눈빛에 스치는 계절을 미처 담지 못할까봐 가을이다, 가을이다 시도 때도 없이 울고 우는 나는 너의 가을새 바람이 불면 겨울이 온다고 별이 뜨면 나의 별이라고 시린 가슴에 홀로인 노래는 슬픈데 노을이 머물다간 서녘하늘을 배경으로 자정이 지나 새벽이 오.. 2020. 2. 15.
바람의 꿈 바람의 꿈 - 임은숙 어둠이 黎明과 만나는 어느 길목에 서성이는 찬바람이 너인 듯싶어 밤새 잠을 잃었다 바람 같은 자유를 주고픈 너에게 굵은 올가미를 걸어놓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나는 말했지 내 곁에 머무는 너의 마음이 그토록 불안했던 이유 달맞이꽃의 노란 한숨과 차마 뿌리치.. 2020. 2. 15.
둥지 둥지 - 임은숙 안아주는 것보다 안기는 것에 길들여지고 내어주기보다 받는 것에 익숙했었다 네 안에 내 집을 짓고서 나는 왜 너의 집이 되지 못했을까 하늘에 살고 있는 별처럼 반짝이기라도 할 것을 바람을 이고 사는 나뭇잎처럼 미소라도 보내줄 것을 서로에게 닿는 마음의 길을 버려.. 2020.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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