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디스크185 [시] 빈자리 채우기 빈자리 채우기 - 임은숙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립니다 꽃이 진 자리엔 빨간 열매가 맺힙니다 가는 시간 뒤로 새록새록 다가오는 설렘이 있기에 시린 달빛아래 밤바람소리가 차갑지 않습니다 그대가 오면 슬픔이 물러갑니다 그대가 가면 그리움이 남습니다 이 밤이 가면 또 하루가 옵니다 2023. 11. 20. [시] 시계의 독백 시계의 독백 - 임은숙 조그만 얼굴에 두꺼운 근시안경의 꼬마 손에서 스마트폰이 떠나질 않는다 젊은 부부는 각자의 방에 들어가면 나올 줄 모른다 밤새도록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컴퓨터 자판소리 언젠가부터 테이블 구석 쪽으로 옮겨진 나와 젊은 여자의 손때 묻은 일기장 내 숨소리를 확인하며 일기장을 펼치던 여자의 움직임이 멀어져간 잉크냄새가 사뭇 그립다 멈춰버린 그 기억 속에 먼지 되어 잠자는 나의 꿈이 저만치... 2023. 11. 1. [시] 조각달 2023. 7. 22. [시] 가로등은 혼자다 2023. 7. 20. [시] 백지 2023. 7. 17. [시] 그런 날 2023. 7. 15. [시] 보이지 않는 벽 2023. 7. 7. [시] 마음의 귀로 2023. 7. 4. [시] 다시, 그 시간 위에 서다 2023. 6. 30. [시] 기억의 저편 2023. 6. 25. [시] 빗소리에 취하다 2023. 6. 21. [시] 둥지 2023. 6. 13. 이전 1 2 3 4 5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