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쓰다
- 임은숙
그대 창가에 쉬어가는
순간의 햇살인들 어떠하며
그대 눈길 닿는 곳에
한 송이 들꽃인들 어떠하리
타오르지 못하고 사그라지는
작은 불꽃이라도
돌아보아 슬프지 않은 지난 시간
눈부신 행복이었음을
그대 어깨 위에 내려앉는
투명한 빗방울인들 어떠하며
그대 발밑에 주저앉는
연초록 풀잎인들 어떠하리
그대는 이미
한 줄기 찬란한 바람으로 내게 왔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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