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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28. 그대 서있네

by 수ㄱi 2023. 1. 22.

 

그대 서있네

                        - 임은숙

흐르는 생각 끝에

그대 서있네

봄여름보다

가을이면 더욱 그리운

부를수록 먼 이름 그대여

계절 따라

마음의 강은 푸르게 출렁이는데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같은

닿지 못해 슬픈 그대여

짙은 어둠 저 끝에

검은 눈망울의 그대 서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