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인연인 걸
- 임은숙
시작과 끝은
결국 하나인 것을
식어버린 찻잔과
두 의자 사이의 간격을
왜 바보처럼 외면하려 했을까
만남에서 이별로 완성되는
그것이 인연인 걸
노을빛 강물 위에
떠내려가는 꽃잎처럼
놓치고 나면
아무리 간절해도 잡을 수 없는
그것이 인연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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