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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시] 사랑이었을까

by 수ㄱi 2024. 3. 7.

 

 

사랑이었을까

                  - 임은숙

쪽빛 하늘 아래

나무와 바람의 속삭임이 정답다

긴 세월 이어지는

둘만의 밀어

남겨둔 그리움이 있어서

부르는 손짓이 있어서

어쩌면 언젠가

바람처럼 나를 스친 너

바람처럼 다시 올지도

먼 기억에

눈시울이 젖어드는데

우수수

낙엽 지는 소리

사랑이었을까

몸살 같은 그 감정들이

과연 사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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