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일기
- 임은숙
밤새 잘 잤냐고요?
천만에!
장밤
달리는 열차의 떨림으로
당신을 기다리지 않았던가요?
눈으로 전해지는 느낌만이 사랑이 아니라던
당신의 그 말 떠올리며
살포시 눈 감고
마음으로 느껴보려 애쓰지 않았던가요?
곁에 없어도 가까이 있는 듯한
그 느낌이 사랑이라기에
차거운 바람소리 들으며
당신의 빈자리 더듬지 않았던가요?
당신과 함께 장밤을
달리지 않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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