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숲에서
- 임은숙
방향을 가늠키 어려워라
사면이 노을빛이다
여기저기서
우수수 날 부르는 소리
가을의 숲은
곳곳에 너를 숨기고 있다
와버린 기억은
밀어낸다고 가지 않고
외딴 벤치에
어둠이 내린지도 이슥하건만
날 부르는 다정한 음성
그치지 않더라
날리는 기억에
설음은 한 가득인데
종내 드러나지 않는 너의 모습은
어느 하늘아래
찬바람 속을 서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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