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찻잔 사이로
- 임은숙
창을 두드리는
작은 빗방울소리에도
가슴이 뛰었다
내 안에 너로 가득 차있을 때
그리고 여기
마주하고도 담담한 심장 하나 있다
나뭇잎 사이 눈부신 햇살에도
가슴이 반응하지 않는
내 안에 너의 자리가 없는 지금
식은 찻잔 사이로
긴 침묵만이 향기처럼 흐르는데
오늘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잠시 딴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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