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5. 가을 숲에서

by 수ㄱi 2022. 12. 5.

 

가을 숲에서

                           - 임은숙

방향을 가늠키 어려워라

사면이 노을빛이다

여기저기서

우수수 날 부르는 소리

가을의 숲은

곳곳에 너를 숨기고 있다

와버린 기억은

밀어낸다고 가지 않고

외딴 벤치에

어둠이 내린지도 이슥하건만

날 부르는 다정한 음성

그치지 않더라

날리는 기억에

설음은 한 가득인데

종내 드러나지 않는 너의 모습은

어느 하늘아래

찬바람 속을 서성일까

 

 

 

'[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식은 찻잔 사이로  (1) 2022.12.07
14. 착각입니다  (0) 2022.12.06
16. 낭만이 사라지고  (0) 2022.12.03
17. 자정의 비애  (0) 2022.12.02
18. 새벽일기  (1)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