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잔인한 것
- 임은숙
먼 곳의 너를
부르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너를
찾아내는 것이다
더 이상
내 표정을 좌우할 수 없는 너여야만 하는데
지난 기억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어둡고 슬픈 언어들로
가슴을 찢어놓는다
세상 전체를
회색빛으로 물들여놓고
그 속에 나를 가두는
그리움은 참 잔인한 것이다
'[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詩 (0) | 2022.12.19 |
---|---|
3. 그해 여름 (0) | 2022.12.18 |
5. 그대가 아니라도 (0) | 2022.12.15 |
6. 추억과 기억 사이 (0) | 2022.12.14 |
7. 다 잊고 살려고 해 (0) | 2022.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