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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8. 우리

by 수ㄱi 2023. 2. 12.

 

우리

.................... 임은숙

꽤 오랜 세월이라 부르는

우리의 어제는 간밤의 꿈과 같은 것

영원이라 믿고 싶은

우리의 내일은 안개와 같은 것

가버린 어제와

미지의 내일 사이에서

멀어진 것과 다가올 것을 두고

줄다리기하기엔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이 너무나 짧아요

우리

그 어떤 약속도 하지 말아요

함께 하는

이 순간이 기쁨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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