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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詩모음16

任恩淑 감성詩 모음[4] "사랑하기" 외 사랑하기 - 임은숙 햇살과 잔디의 부딪침 같은 당신을 만나 나에겐 막무가내로 견뎌야만 하는 조목조목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 소녀처럼 모든 일에 단순하기 독버섯처럼 자라는 욕심 버리기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툴 때엔 목소리 낮추기 멀리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기... 또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 안에 깊이 자리한 당신이기에 나한테 쉽지마는 않은 약속을 해줘야겠습니다 늘 한결같이 따뜻하기 많이 감싸주고 격려해주기 잘하고 있다고 자주 칭찬해주기 바쁜 시간 쪼개어 함께 해주기... 무작정 기쁨을 안겨주는 행복의 티켓만은 아닌 사랑에는 힘들고 무거운 참고 견딤의 약속이 있는 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당신과 오래도록 함께 하기 위하여 참고 견디는 법을 조금 더 배워야겠습니다 표현하는 사랑 - 임은숙 바라볼 수 없는 눈빛이 있습.. 2020. 12. 20.
任恩淑 감성詩 모음[3] "내가 봄이 좋다고 하는 이유" 외 내가 봄이 좋다고 하는 이유 - 임은숙 누구는 푸르게 변해가는 나뭇잎이 눈물 나도록 아름다워서 좋다고 하고 또 누구는 싱그러운 풀잎의 가벼운 설렘이 있어 좋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봄비 속을 거니는 차분함이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계절이어서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 봄이 좋다고 하는 것은 바로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열린 창문으로 시원히 밀려드는 새벽공기에 푸른 빛깔의 그리움을 가득 담아 그대에게 전할 수 있음이 기쁘고 수억 만개의 보석을 쪼아 박은 것처럼 빛나는 봄밤의 뭇별들과 꿈에서조차 헤어지기 싫었던 만큼의 행복을 속삭일 수 있어 즐겁습니다 내가 이 봄을 좋아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사랑하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비 - 임은숙 넘치는 그리움입니.. 2020. 12. 19.
任恩淑 감성詩 모음[2] "아침이 오려 하네" 외 아침이 오려 하네 - 임은숙 한결 부드러워진 바람 앞에 잠을 깨는 것들이여 어둠 속의 긴 방황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타오르지 않아도 희망 하나 있어 두렵지 않다 아직은 차거운 여명 앞에 나의 설렘은 기다리는 내일이 있음이요 따뜻한 그대 부름이 있음이다 바람으로 흩어지는 추운 기억들 쓰린 상처 위로 피어나는 향기로운 꿈들 이제 아침이 오려 하네 5월 수채화 - 임은숙 흩어지는 라이라크향기 속에 옛 생각이 어지럽다 꽃이 피어 기쁜가 잎이 지어 슬픈가 어차피 오고가는 인생의 섭리 5월의 언덕에서 안타까이 그대를 부를 때 마음 깊은 곳에선 이미 낙엽이 흩날리고 있었음을 귀에 익은 휘파람소리 들리는 것 같아 자꾸만 뒤돌아보는 그 언덕에 때 아닌 찬바람만 서성이고 가녀린 가지 위에 두툼하게 내려앉은 꽃은 말없이 .. 2020. 12. 19.
任恩淑 감성詩 모음[1] "물이 가는 길" 외 물이 가는 길 - 임은숙 나의 진실 하나가 그대에게 닿아 산이 되었고 그대의 믿음 하나가 내게로 와 물이 되었습니다 하얀 그리움이 눈물 되어 긴 기다림이 한숨 되어 흐르는 저 강 세월 가도 변하지 아니할 굳건한 모습의 저 산 물이 가는 길을 산은 알고 있습니다 꽃이 피는 날에 - 임은숙 흔들리며 피는 꽃이 아름다운가? 사랑은 왜 이토록 너와 나를 아프게 흔드는 것인가 연둣빛나무사이로 스치는 기억 사랑은 기어코 너와 나를 하나로 묶어 흔들고 있는데 외로움에 익숙해지려고 이곳에 서있는 나를 바람조차 그냥 두지 않는다 꽃이 피었으니까 웃으라 한다 간지러운 햇살아래 꽃잎처럼 웃으라 한다 꽃이 되어 - 임은숙 눈물만큼 화사하게 한숨으로 향기를 토하며 긴 기다림을 인내한 아픔이라 불렸던 것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켭니.. 2020.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