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채널
- 임은숙
꽃잎만 날리는 게 아니다
내리는 것 모두가 빗물만은 아니다
찬바람
가슴 깊이 파고드는 날
오만가지 상념
밤하늘을 배회하고
어느 사이
마음에 내려앉는 슬픔 한 자락
젖은 바람에 매달리는
흐느낌소리
예고 없이 스며드는
빛바랜 기억들
지나고 보면
아픔조차도 그리움인 것을
강물만 흐르는 게 아니다
계절만 오가는 게 아니다
'[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 새벽일기 (1) | 2022.12.01 |
---|---|
19. 가을 그림자 (1) | 2022.11.30 |
21. 계절의 미아 (0) | 2022.11.27 |
22. 그 가을의 기억 (2) | 2022.11.26 |
23. 다시 아침이 오면 (0) | 2022.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