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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9. 가을 그림자

by 수ㄱi 2022. 11. 30.

 

가을 그림자

                   -  임은숙

가을이 오면

그대도 묻어왔었지

짙어진 계절 빛에

문득 떠오른 모습 보이지 않아

서운함에 창을 여니

스산한 바람에

낙엽들만 부스스 눈을 뜨네

붉은 계절에 앓는 병

어느 사이 완치 되었나

메마른 마음의 뜰에는

더 이상 사무침이 없네

가을은 오고

그대는 없고

창밖엔

시월이 울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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