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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0. 자정

by 수ㄱi 2022. 12. 10.

 

자정

                 - 임은숙

가는 밤이 아쉬워

찻잔 가득 어둠을 채워놓는다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어제와

불확실한 내일 사이에서

또 하나의 하루가 힘없이 무너지고

찬바람에 새겨놓은

무질서한 낙서

밤이슬에 간 곳 없이 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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