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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람이분다네가그립다

13. 비와 그리움

by 수ㄱi 2023. 1. 8.

 

비와 그리움

                           - 임은숙

빗소리에 눈을 뜨고

먼 기억에 다시 눈을 감는다

밤새 내린 비에 젖은 것

어찌 나무와 풀뿐이랴

촉촉한 기억을 따라

익숙한 숲길을 거닐면

스치는 모든 것이 빛이 되고

그 빛 사이로 떠오르는

너의 미소 봄이다

마음의 여백이

너의 향기로 가득 채워지는

오늘같이 비 내리는 날엔

그리움에 한없이 목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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