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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별아188

아침이 오려 하네 아침이 오려 하네 - 임은숙 한결 부드러워진 바람 앞에 잠을 깨는 것들이여 어둠 속의 긴 방황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타오르지 않아도 희망 하나 있어 두렵지 않다 아직은 차거운 여명 앞에 나의 설렘은 기다리는 내일이 있음이요 따뜻한 그대 부름이 있음이다 바람으로 흩어지는 추운 .. 2020. 2. 13.
사랑은 과정입니다 사랑은 과정입니다 - 임은숙 작은 씨앗 하나를 심어 함께 물을 주고 가꾸고 꽃을 피우는 과정 사랑은 과정입니다, 사랑에는 행선지가 없습니다 소중히 간직하고 부단히 가꿔가는 사랑은 과정입니다 내 사랑에 자만을 하고 자칫 소홀하면 푸르게 자라던 사랑 잎도 어느 사이 시들해지며 .. 2020. 2. 12.
당신만의 작은 새이고 싶습니다 당신만의 작은 새이고 싶습니다 - 임은숙 나는 항상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진주처럼 소중하지만 참으로 아픈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씁니다 이 아픔이 존재하는 한 나에겐 외로움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아픔이 존재하는 한 나에게 그리움은 환자의 약 같은 것입니다 늘 똑같은 .. 2020. 2. 12.
인연 그리고 운명 인연 그리고 운명 - 임은숙 ​애타게 서로를 찾아 헤매라고 전생엔 기약 같은 것도 없었나봅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 중에 뜨거운 눈빛으로 부딪친 우리는 누가 뭐래도 인연이 아닌가싶습니다 오랫동안 메말라있던 내 가슴에 샘물처럼 흘러온 그대의 존재가 주는 설렘과 환희 그대의 부.. 2020. 2. 12.
믿음으로 함께 가는 그대이기에 믿음으로 함께 가는 그대이기에 - 임은숙 가을빛 곱게 물들어가는 그림 속을 걸어갑니다 눈망울에 그들먹이 고이는 이슬은 가슴 가득 넘치는 그리움 때문만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혼자가 되고 싶은 야릇한 고독에서 비롯되는 내 외로움의 몸짓과 일렁이는 바람의 몸짓이 어.. 2020. 2. 12.
가을숲에서 나무와 바람이 가을숲에서 나무와 바람이 - 임은숙 색깔 고운 종이비행기들처럼 날다가 추락하고 다시 날다가 추락하는 단풍잎이 아름다운 숲길에 서있습니다 모르는 체 지나가는 바람 한 자락을 붙잡고 부지런히 두 팔을 휘저으며 뭔가를 끝없이 얘기하고 있는 나무를 봅니다 여름 내내 그 자리에서 .. 2020. 2. 12.
먼 산 같은 그대가 있음이 먼 산 같은 그대가 있음이 - 임은숙 서로 떨어져있는 두 곳 사이의 길이가 “거리”의 개념이라면 그대와 나는 자로는 잴 수가 없는 너무나도 먼 거리를 사이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의 “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의 길이를 뜻하기도 합니다 새벽잠 깨어서부터 늦은.. 2020. 2. 12.
서로의 분신 같은 것 서로의 분신 같은 것 - 임은숙 춥고 긴 어둠의 터널 속에 불타는 작은 두 가슴으로 동행하는 우리는 짧은 머리, 긴 머리, 큰 눈, 작은 눈, 좁은 얼굴, 동그란 얼굴 외형은 비록 많이 다르지만 마음과 생각은 너무도 많이 닮아있습니다 밀리듯 몰려오는 그리움으로 먼 하늘에 그대 모습 그릴 .. 2020. 2. 12.
우리 외롭지 않을 때까지 우리 외롭지 않을 때까지 - 임은숙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으로 치유 못할 아쉬움이 커져만 갑니다 해질녘 노을 속에 곱게 누워 잠재우고픈 그리움입니다 수많은 약속들에 매달려 흐느끼는 하나 또 하나의 무기력함은 노랗게 타들어가는 기다림의 하루에 촉촉한 그리움을 그려줍.. 2020. 2. 12.
사랑冬眠 사랑冬眠 - 임은숙 준비 없이 마주한 시린 새벽처럼 사랑이 영하로 접어들어 힘들 때가 있습니다 뻥 뚫린 가슴으로 파고드는 늦가을 찬 기운에 함께 걸어온 길을 모두 부인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손닿으면 뭉텅 부러질 것 같은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몰려드는 바람이 눈으로가 아닌 가.. 2020. 2. 12.
우리 이야기 우리 이야기 - 임은숙 적막을 깨트리며 스산한 바람이 창을 긁어내리거나 음악처럼 잔잔한 빗소리가 귀에 매달리는 시간이면 이젠 제법 익숙해진 모습을 밤하늘에 그리며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제도 어제도 수백, 수천 번을 들려주고 들어온 낱말들이지만 내 귀에 전해지고 내 입.. 2020. 2. 12.
그대와 나의 천국 그대와 나의 천국 - 임은숙 때로는 이름 모를 들꽃이 스치는 완행열차의 창가에 마주앉아 나의 손 위에 포개진 그대 손바닥의 포근함을 느끼며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오렌지 빛 노을이 짙은 어둠으로 바뀔 때까지 우리의 대화는 끊기지 않을 것입니다 고즈넉한 밤하늘에 저들.. 2020.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