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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별아188

[시] 차 한 잔의 비애 2023. 10. 31.
[시] 차 한 잔의 비애 차 한 잔의 비애 - 임은숙 ​ ​ 그대 곁에 놓이는 순간 뜨거운 가슴이었습니다 설렘 그리고 환희 조용히 그대 눈빛을 바라봅니다 가슴 졸이며 그대 손길을 기다립니다 그 무언가 그대를 힘들게 하나봅니다 그 무언가 그대를 아프게 하나봅니다 서서히 그대 눈빛이 나에게로 향합니다 식어버린 가슴과 잃어버린 향기의 나는 이제 차겁게 자정의 쓸쓸함으로 그대를 인도해야만 합니다 늘 그랬습니다 2023. 10. 30.
[시] 그리움은 잠자지 않는다 그리움은 잠자지 않는다 ​ - 임은숙 ​ ​ 어둠을 가르며 그리움을 조각낸다 ​ 밤기차 꽁무니에 달라붙는 수천수만 개의 사무침 ​ 그리고 먼 길에 오른 나의 상념 ​ 기적소리, 그 행선지를 떠올리며 미지의 하얀 밤을 가고 있다 2023. 10. 27.
[시] 고독의 시 고독의 시 - 임은숙 별 같은 환상만으로 순간의 희망을 안고 내일로 가기엔 슬픔의 깊이만큼이나 진한 고독을 짊어져야 합니다 하나씩 잃어가며 얻어지는 작디작은 빛들은 가슴 떨리는 아픔의 대가입니다 그대가 나에게 내가 그대에게 사랑한다 속삭이며 뜨겁게 포옹하는 날까지 우리는 식은 차 한 잔과 스산한 바람의 대화를 수없이 엿들어야 합니다 밤기차소리가 처량하게 들려올 때 그대의 따스한 음성은 늘 내 귀가에 머무르고 슬픈 듯 흐느끼는 뻐꾸기울음소리 내 그리움이 되어 그대 창을 두드리고 하나씩 밀려왔다 다시 멀어져가는 하얀 밤이 잎새 끝에 매달려 새벽이슬 같은 여운을 남깁니다 2023. 10. 26.
[시] 문득 그리운 날에 문득 그리운 날에 - 임은숙 ​ 타닥타닥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듯 빗물과 유리창의 부딪침이 조화롭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 속으로 진한 커피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빗물, 음악, 커피 작은 공간을 메우는 것들이 한쪽으로 밀어놓았던 그리움을 당겨온다 흐느낌 같은 감정 울먹이며 행복하다고 중얼거려본다 보고 싶어! 빗물이 하는 말 나도, 나도! 유리창이 답하는 말 2023. 10. 25.
[시] 봄, 그 설렘 속으로 봄, 그 설렘 속으로 - 임은숙 색깔들의 잔치로 잠시 그대와 나를 제외한 모든 걸 잊었던 만남의 시간이 하얀 웨딩의 희열을 뚫고 이제 싱그러운 초록의 배경에 그대와 나를 그려 넣었습니다 설렘으로 맞이하는 또 하나의 계절 앞에 그대와 나, 우리 맞잡은 두 손에는 맑은 소망 하나 숨 쉬고 있습니다 해살 한줌, 바람 한줌, 별빛 한줌, 그리고 익어가는 꿈 하나 2023. 10. 24.
[시] 점과 점 점과 점 - 임은숙 한 장의 백지에 찍혀진 두 점 우리는 그 두 점입니다 둘 사이를 그 어떤 선으로도 이어놓을수가 있습니다 빙 에돌며 멋지게 휘어진 곡선이나 간단하고 곧은 직선 어떻게든 이어놓을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맞닿을 수는 없습니다 나란히 함께일 수는 없습니다 그저 눈빛으로 서로에게 마음을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라는 점을 지웠다가 다시 그릴 수는 없을까요? 바로 그대 곁에 다시 그려 넣을 수는 없을까요? 2023. 10. 22.
[시] 푸르른 환희 2023. 6. 2.
[시] 아침이 오려 하네 2023. 4. 20.
[시] 추억 2023. 4. 18.
[시] 사랑은 요술쟁이 사랑은 요술쟁이 - 임은숙 언제부터인가 단조롭고 평화롭던 일상이 뒤죽박죽으로 변해버렸을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예쁜 별꽃의 호위 속에 밝은 미소 짓고 있는 달님이 님이라 느껴져서 침묵의 대화로 하얗게 날 밝힐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창가에 매달린 빗방울 바라보며 님과 함께 부르던 사랑노래 흥얼거리다 저도 몰래 눈시울이 젖어들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때로는 행복에 웃고 가끔은 슬픔에 울고... 사랑 사랑은 요술쟁이야 ................................ "장백산" 2005.3기 2023. 4. 14.
사랑에는 지름길이 없다 / 임은숙 202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