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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별아188

任恩淑 감성詩 모음[7] "기억의 숲에 바람이 일면" 외 기억의 숲에 바람이 일면 - 임은숙 세상은 우리를 만나게 하고 아프게도 하지만 그 안에서 너와 나는 지울 수 없는 기억의 끈을 잡고 서로에게 미소를 짓기도 한다 익숙한 산책길에 어느 날 문득 깔렸던 낯선 느낌은 아쉬움이라는 이름으로 가슴 깊이에 심어졌다 그 씁쓸한 허허로움은 너의 부재가 가져다준 어둠 때문이었을까? 다시 하나의 작은 그림자 되어 투명한 몸짓으로 형체 없이 흔들릴 나를 향해 저만치 바람이 차겁게 미소를 짓는다 모든 것이 엉망이겠지 - 임은숙 잔혹하리만치 슬픈 하루하루가 비껴가고 다시 다가온다 바람이 사뭇 차다 가을인가보다 맑은 하늘을 쳐다보며 어둠을 떠올린다 너를 바라보며 네가 없는 나의 일상을 그려본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르겠지 지울 수 없는 네 모습 때문에 한숨이 꼬리를 물겠지 지.. 2020. 12. 22.
任恩淑 감성詩 모음[6] "작은 떨림, 그것은 사랑입니다" 외 작은 떨림, 그것은 사랑입니다 - 임은숙 바람이 찹니다 한없이 작아지는 내 마음 한 마리 작은 새가 되고 싶습니다 날고 날다가 그리운 그대 마음에 내려 그대 생각을 헝클어놓는 개구쟁이이고 싶습니다 팽그르르 추락하는 예쁜 나뭇잎에 오색의 그리움을 그리고픈 아침입니다 가을호수를 닮은 그대 - 임은숙 온통 그대한테 가있는 내 마음을 가져올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시월의 호수처럼 깊고 그윽한 그대의 눈동자는 오늘도 나의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이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세차게 밀려와선 산산이 부서지는 그리움 조각, 조각들 채 줍기도 전에 다시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들 가을호수를 닮은 그대, 그대 꿈새 - 임은숙 꿈으로 와서 이슬로 사라지는 밤마다 오는 하얀 꿈새 아직은 희미한 윤곽만 드러낸 붉은 계절에 함께 .. 2020. 12. 20.
任恩淑 감성詩 모음[5] "바보들의 사랑이야기" 외 바보들의 사랑이야기 - 임은숙 내 작은 마음하늘에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날이나 구질구질 비 내리는 어두운 날이나 그대는 늘 함께였습니다 싱그러운 미소로, 뜨거운 포옹으로 가끔은 가을나무의 쓸쓸함으로 그대는 늘 함께였습니다 가슴가득 느껴지는 행복사이로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아픔 그대의 미소로 지워버립니다 그대의 포옹으로 녹여버립니다 어느 날엔 큰 산 같은 그대에게 기대여 작은 새처럼 그대를 의지하기도 하고 어느 날엔 많이 힘들어 보이는 그대한테 내 작은 어깨 내어주기도 합니다 세상 끝까지 함께 가야 할 그대 힘든 사랑 앞에 안쓰러움으로 서로를 바라보기도 하지만 우리에겐 무엇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미래가 있다고 믿으며 숙명의 오늘을 사는 바보, 그대와 나입니다 그리움의 강 사이 두고 - 임은숙 잠자는 시간동안.. 2020. 12. 20.
任恩淑 감성詩 모음[4] "사랑하기" 외 사랑하기 - 임은숙 햇살과 잔디의 부딪침 같은 당신을 만나 나에겐 막무가내로 견뎌야만 하는 조목조목들이 참 많습니다 어린 소녀처럼 모든 일에 단순하기 독버섯처럼 자라는 욕심 버리기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툴 때엔 목소리 낮추기 멀리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기... 또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 안에 깊이 자리한 당신이기에 나한테 쉽지마는 않은 약속을 해줘야겠습니다 늘 한결같이 따뜻하기 많이 감싸주고 격려해주기 잘하고 있다고 자주 칭찬해주기 바쁜 시간 쪼개어 함께 해주기... 무작정 기쁨을 안겨주는 행복의 티켓만은 아닌 사랑에는 힘들고 무거운 참고 견딤의 약속이 있는 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당신과 오래도록 함께 하기 위하여 참고 견디는 법을 조금 더 배워야겠습니다 표현하는 사랑 - 임은숙 바라볼 수 없는 눈빛이 있습.. 2020. 12. 20.
그리움아, 나 좀 재워주렴 / 임은숙 詩, 최명옥 낭송 2020. 12. 16.
"바라보기" 중에서 2020. 2. 16.
임은숙시집 《하늘아, 별아》 출간 임은숙시집 《하늘아, 별아》 출간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6-04-14 12:16:59 ] 클릭: [ ] 연변작가협회가 호북성작가협회의 후원금 20만원으로 해마다 정기적으로 출간하는 작품집 평선에 임은숙시인이 선정되여 시인의 작품집 《하늘아, 별아》가 일전에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발행되였다. 1971년에 화룡시에서 출생한 임은숙은 현재 연변작가협회 회원이며 2002년 《연변문학》에 “가을숲길(외3수)”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 2006년에 한국《대한문학세계》에 시 “그리움의 행선지”로 신인문학상, 2012년엔 연변작가협회 제2회 가야하인터넷문학상 등을 수상한바 있는 시적재능이 넘치는 시인이다. “하늘이 허락한 사랑이 아니여도 / 사랑한다 말할수 있.. 2020. 2. 14.
작은 떨림, 그것은 사랑입니다 작은 떨림, 그것은 사랑입니다 - 임은숙 바람이 찹니다 한없이 작아지는 내 마음 한 마리 작은 새가 되고 싶습니다 날고 날다가 그리운 그대 마음에 내려 그대 생각을 헝클어놓는 개구쟁이이고 싶습니다 팽그르르 추락하는 예쁜 나뭇잎에 오색의 그리움을 그리고픈 아침입니다 2020. 2. 14.
푸르른 환희 푸르른 환희 - 임은숙 물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6월의 숲길에 냇물처럼 흐르는 건 내 그리움이다 눈부신 이파리들이 들려주는 계절의 노래 뚝뚝 떨어지는 푸르른 환희 신나는 건 바람뿐이 아니다 어쩌면 나를 향해 출발하는 너의 발길이 더 큰 기쁨일지도 모른다 나무에 꽃을 피워 봄이라면 우리 마음에서 꽃 같은 언어를 꺼내주어 여름인 게다 나뭇가지사이로 바람이 분다 새들이 흘린 손짓을 따라 새처럼 날고 싶은 아침이다 2020. 2. 14.
어떤 인연으로 어떤 인연으로 - 임은숙 전생에 너는 꽃이었을까 나는 잎이었을까 하나의 줄기로 뻗어 올라 나의 받침으로 더욱 아름다웠던 너는 꽃 나는 잎이었을까 전생에 너는 한 마리 작은 새였을까 나는 드넓은 수림이었을까 내 속에서 행복의 노래 불렀던 너는 새 나는 수림이었을까 전생에 너는 별이었을까 나는 하늘이었을까 내 안에서 황홀한 빛을 발하던 너는 별 나는 하늘이었을까 너와 나 어떤 인연으로 묶였기에 날로 커가는 너의 사랑 나는 당연한 듯 받아야만 하는 걸까 2020. 2. 14.
사랑은 요술쟁이 사랑은 요술쟁이 - 임은숙 언제부터인가 단조롭고 평화롭던 일상이 뒤죽박죽으로 변해버렸을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예쁜 별꽃의 호위 속에 밝은 미소 짓고 있는 달님이 님이라 느껴져서 침묵의 대화로 하얗게 날 밝힐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창가에 매달린 빗방울 바라보며 님과 함께 부르던 사랑노래 흥얼거리다 저도 몰래 눈시울이 젖어들 때 너는 아니? 이미 사랑에 깊이 중독되었다는 걸 때로는 행복에 웃고 가끔은 슬픔에 울고... 사랑 사랑은 요술쟁이야 2020. 2. 14.
대답은 네! 대답은 네! - 임은숙 -보고 싶습니까? -네! -전화하고 싶습니까? -네! -사랑한다 말하겠습니까? -네! 마음이 물어올 적마다 대답은 단 하나였다 하지만 너의 목소리가 귀에 닿는 순간 저도 몰래 뱉어버린 말은 “참 밉다!” 2020.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