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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별아188

봄, 그 설렘 속으로 봄, 그 설렘 속으로 - 임은숙 색깔들의 잔치로 잠시 그대와 나를 제외한 모든 걸 잊었던 만남의 시간이 하얀 웨딩의 희열을 뚫고 이제 싱그러운 초록의 배경에 그대와 나를 그려 넣었습니다 설렘으로 맞이하는 또 하나의 계절 앞에 그대와 나, 우리 맞잡은 두 손에는 맑은 소망 하나 숨 쉬고 있습니다 해살 한줌, 바람 한줌, 별빛 한줌, 그리고 익어가는 꿈 하나 2020. 2. 14.
물이 가는 길 물이 가는 길 - 임은숙 나의 진실 하나가 그대에게 닿아 산이 되었고 그대의 믿음 하나가 내게로 와 물이 되었습니다 하얀 그리움이 눈물 되어 긴 기다림이 한숨 되어 흐르는 저 강 세월 가도 변하지 아니할 굳건한 모습의 저 산 물이 가는 길을 산은 알고 있습니다 2020. 2. 14.
너와 나의 아침은 너와 나의 아침은 - 임은숙 가볍게 춤추는 하얀 커튼사이로 싱그러운 풀 향기 코끝을 간질이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어 맞잡은 두 손의 온기를 폐부로 느끼며 지저귀는 뭇새들의 속닥거림 속에 정다운 눈길 주고받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어 간밤의 꿈 얘기를 너에게 들려주며 너의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이마에 닿는 네 입술의 촉감을 만끽하는 그런 아침이었으면 좋겠어 다시 맞이하게 될 너와 나의 아침을 꿈꾸는 별빛 찬란한 밤을 기다리며 2020. 2. 14.
꽃이 피는 날에 꽃이 피는 날에 - 임은숙 흔들리며 피는 꽃이 아름다운가? 사랑은 왜 이토록 너와 나를 아프게 흔드는 것인가 연둣빛나무사이로 스치는 기억 사랑은 기어코 너와 나를 하나로 묶어 흔들고 있는데 외로움에 익숙해지려고 이곳에 서있는 나를 바람조차 그냥 두지 않는다 꽃이 피었으니까 웃으라 한다 간지러운 햇살아래 꽃잎처럼 웃으라 한다 2020. 2. 14.
꽃이 되어 꽃이 되어 - 임은숙 눈물만큼 화사하게 한숨으로 향기를 토하며 긴 기다림을 인내한 아픔이라 불렸던 것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켭니다 천자만홍 꽃이 피고 지는 의미 어두운 밤이 가면 새아침이 온다고 눈물로 피워낸 꽃이 더 아름다운 거라고 저들만의 언어로 분주히 안부를 주고받습니다 추웠다고 그리웠다고 꽃이 되어 누군가에게 마음 전하고픈 햇살 고운 어느 봄날입니다 2020. 2. 14.
내가 봄이 좋다고 하는 이유 내가 봄이 좋다고 하는 이유 - 임은숙 누구는 푸르게 변해가는 나뭇잎이 눈물 나도록 아름다워서 좋다고 하고 또 누구는 싱그러운 풀잎의 가벼운 설렘이 있어 좋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봄비 속을 거니는 차분함이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계절이어서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 봄이 좋다고 하는 것은 바로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열린 창문으로 시원히 밀려드는 새벽공기에 푸른 빛깔의 그리움을 가득 담아 그대에게 전할 수 있음이 기쁘고 수억 만개의 보석을 쪼아 박은 것처럼 빛나는 봄밤의 뭇별들과 꿈에서조차 헤어지기 싫었던 만큼의 행복을 속삭일 수 있어 즐겁습니다 내가 이 봄을 좋아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사랑하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2020. 2. 14.
봄숲에서 봄숲에서 - 임은숙 지난 밤 내게로 왔던 고운 새 이 길을 따라가면 다시 만날까 한 잎 두 잎 꽃이 피는 날 바람 따라 길을 나섰네 간지러운 햇살아래 내 님의 손짓 같은 풀잎을 스쳐 투명한 봄빛 속에 내가 섰네 밤새 그리움을 얘기하던 이름 모를 작은 새 어느 숲에 깊이 잠들었나? 어설픈 흔적 따라 무작정 찾아 나선 간밤의 꿈 이야기 꽃잎 가까이 머무는 바람처럼 지난밤 네 모습을 떠올리며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가지를 뻗는다 2020. 2. 14.
봄꽃을 보며 봄꽃을 보며 - 임은숙 고운 모습 보이다 금세 사라지는 봄꽃처럼 내 사랑도 피었다 바로 스러질까 못내 두렵다 가고 오는 세월 오고 가는 인연 봄꽃 같은 추억이라면 나의 봄은 마냥 슬픔이겠지 누가 떨어뜨린 눈물 한 방울 슬픈 듯 은은한 향기 속에 봄꽃을 보며 나, 봄을 앓고 있다 2020. 2. 14.
단비 단비 - 임은숙 넘치는 그리움입니다 벅찬 기쁨입니다 어둠의 긴 잠 깨운 그대라서 더욱 반가운 마음입니다 어쩌면 그대인 듯싶어 두 팔 벌려 맞이했는지도 모릅니다 오랜 기다림이 불러온 만남이라서 기꺼이 무지갯빛 낙원 속으로 뛰어드는지도 모릅니다 기다림에 말라버린 이 내 가슴 촉촉이 적셔주는 그대, 그대 2020. 2. 14.
만남 만남 - 임은숙 누구는 행복하다고 하고 또 누구는 슬프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로가 낯설기만 한 인간의 부딪침 속에 어찌 행복만 있겠습니까 또 어찌 슬픔만 있겠습니까 성숙을 재촉하는 짙푸른 산야 고옵게 익어서 줄기와 헤어지는 단풍잎이 가만히 속삭여옵니다 행복을 느껴보라고 정.. 2020. 2. 14.
아름다운 인연 아름다운 인연 - 임은숙 내 마음의 야릇한 움직임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핑크빛세상을 꿈꿀 때 한 사람을 위한 서툴지만 진실된 몸짓은 가장 아름다운 연가로 그 얼굴에 찬란한 미소를 그려줄 것이다 믿음 하나로 이어가는 세상인연 믿음이 함께 할 때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모두.. 2020. 2. 14.
우리 가는 길 우리 가는 길 - 임은숙 황혼의 노을빛 속으로 그대 나를 부른 걸까요? 무지갯빛 단풍 숲으로 내가 뛰어든 걸까요? 푸른 빛깔 그리움이 일렁이는 그대의 눈을 마주하면 그대의 심장 뛰는 소리 듣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내 속에 잠자던 영혼의 이야기 들려주고 싶습니다 꿈같은 하얀 계절로 .. 2020.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