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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별아188

바람에 몸을 맡긴다 / 임은숙 2023. 4. 11.
빗소리, 추억을 불러오다 / 임은숙 2023. 4. 8.
이제 봄인가 / 임은숙 2023. 4. 7.
고독의 시 / 임은숙 2023. 4. 4.
아름답게 빛날 모든 것에 / 임은숙 2023. 4. 3.
노을빛상념 / 임은숙 2023. 4. 2.
너와 나의 배경 / 임은숙 2023. 4. 1.
[시] 바람에 몸을 맡긴다 바람에 몸을 맡긴다 - 임은숙 한 때 너를 사무치게 사랑했던 가슴에 차고 시린 아픔 하나가 살아 숨 쉰다 그동안 시간은 너와 나 사이의 거리를 아득히 벌려놓았지만 너를 잃음으로 하여 아직도 차고 시린 슬픔 하나가 살아 숨 쉰다 죽음을 앞둔 환자의 진통 같은 아픔이 몽롱한 눈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안겨오는 지난 과거가 가끔 안개꽃 한 다발처럼 여리고 여린 내 가슴에 세찬 슬픔을 몰아오기에 오늘도 싸늘한 허허벌판에 외로이 서서 스치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2023. 3. 28.
[시] 만남 만남 - 임은숙 누구는 행복하다고 하고 또 누구는 슬프다고 합니다 그러나 서로가 낯설기만 한 인간의 부딪침 속에 어찌 행복만 있겠습니까 또 어찌 슬픔만 있겠습니까 성숙을 재촉하는 짙푸른 산야 고옵게 익어서 줄기와 헤어지는 단풍잎이 가만히 속삭여옵니다 행복을 느껴보라고 정도 이상의 욕심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한 순간의 만남도 영원한 아름다움으로 남을 수 있다고... 2023. 3. 23.
任恩淑 봄시 모음(1) [任恩淑 봄시 모음1] --------------------------- “또 하나의 약속” 외 봄, 그 설렘 속으로 - 임은숙 색깔들의 잔치로 잠시 그대와 나를 제외한 모든 걸 잊었던 만남의 시간이 하얀 웨딩의 희열을 뚫고 이제 싱그러운 초록의 배경에 그대와 나를 그려 넣었습니다 설렘으로 맞이하는 또 하나의 계절 앞에 그대와 나, 우리 맞잡은 두 손에는 맑은 소망 하나 숨 쉬고 있습니다 해살 한줌, 바람 한줌, 별빛 한줌, 그리고 익어가는 꿈 하나 꽃이 피는 날에 - 임은숙 흔들리며 피는 꽃이 아름다운가? 사랑은 왜 이토록 너와 나를 아프게 흔드는 것인가 연둣빛나무사이로 스치는 기억 사랑은 기어코 너와 나를 하나로 묶어 흔들고 있는데 외로움에 익숙해지려고 이곳에 서있는 나를 바람조차 그냥 두지 않는다 .. 2023. 2. 23.
任恩淑 겨울詩 모음 마음의 뜰에 ​ - 임은숙 ​ ​ 너의 시간 속으로 떠나고 싶어 마음에 작은 집을 짓고 뜰에는 기도의 나무를 심었다 ​ 가지 끝에 매달린 연둣빛 보고픔이 여름날 소나기에 푸른 미소 짓더니 ​ 종내는 누런 열물을 토하며 야위어갔다 ​ 허공중에 찬바람으로 배회하는 미지의 방황 ​ 멀고멀어서 높고 높아서 닿지 못하는 네가 사무치게 미운 날 눈이 내렸다 ​ 쌓여가는 만큼 사랑도 둥글어간다며 하얗게 하얗게 그리움이 내렸다 ​ ​ 첫눈 ​ - 임은숙 ​ ​ 밤새 눈이 내렸다 깨알같이 박아 쓴 그리움의 연서 ​ 버선발로 뛰쳐나가 읽으려는데 얄미운 바람이 스윽 지워놓네 ​ 하얗게 눈이 날린다 사면팔방 날 부르는 소리 맑고 투명한 그리움의 길이 열린다 ​ ​ 겨울 그리움 ​ - 임은숙 ​ ​ 밤하늘에만 별이 뜨는 건 아.. 2022. 11. 24.
任恩淑 가을詩 모음 [任恩淑 가을詩 22수] 가을호수를 닮은 그대 - 임은숙 온통 그대한테 가있는 내 마음을 가져올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시월의 호수처럼 깊고 그윽한 그대의 눈동자는 오늘도 나의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이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세차게 밀려와선 산산이 부서지는 그리움 조각, 조각들 채 줍기도 전에 다시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들 가을호수를 닮은 그대, 그대 가을이야기 - 임은숙 간신히 손 안에 묻어있던 뜨거운 태양의 미열마저 서서히 물러갈 즈음 거리 곳곳에 제자리를 틀기 시작한 낙엽들을 만났습니다 -네가 왔구나! 반가운 나의 한마디에 피곤한 듯 내뱉는 낙엽의 회색빛음성 -온 것이 아니야, 가는 거란다! 서글픔과 외로움이 싯누렇게 몰려옵니다 실망 안고 돌아서는 나의 발목을 부여안고 낙엽이 부서지는 비명을 토.. 2022.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