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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별아188

우리가 가장 가까이 있을 때 우리가 가장 가까이 있을 때 - 임은숙 우리가 가장 가까이 있을 때가 언제라고 생각해? 이름 모를 꽃향기 그윽한 숲길 따라 두 손 맞잡고 거닐 때? 타는 노을이 아름다워 서로의 눈가에 맺히는 이슬 닦아주던 감격의 시간? 두텁게 쌓인 흰 눈 위에 선명한 흔적 남기며 까르르 웃을 때? 이 모.. 2020. 2. 14.
가을호수를 닮은 그대 가을호수를 닮은 그대 - 임은숙 온통 그대한테 가있는 내 마음을 가져올 아무 방법이 없습니다 시월의 호수처럼 깊고 그윽한 그대의 눈동자는 오늘도 나의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이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세차게 밀려와선 산산이 부서지는 그리움 조각, 조각들 채 줍기도 전에 다시 파도처.. 2020. 2. 13.
길모퉁이를 돌며 길모퉁이를 돌며 - 임은숙 잠자리 날갯짓을 따라가면 그대 나타날 것만 같아 굽이굽이 모퉁이를 돌아 흔들리는 풀꽃 위에 내 그림자를 그렸지 꽃이 아름다운 건 그 속에 그대 향기 있음이요 그림자가 외로운 건 놓을 수 없는 그리움 때문인가 낯선 듯 익숙한 풍경 안에서 둘만의 꿈은 마.. 2020. 2. 13.
문득 그리운 날에 문득 그리운 날에 - 임은숙 타닥타닥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듯 빗물과 유리창의 부딪침이 조화롭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 속으로 진한 커피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빗물, 음악, 커피 작은 공간을 메우는 것들이 한쪽으로 밀어놓았던 그리움을 당겨온다 흐느낌 같은 감정 울먹이며 행복하다.. 2020. 2. 13.
그리움아 그리움아 - 임은숙 풀잎같이 여린 슬픔이었다가 서녘 창 물들이는 노을빛외로움이었다가 이제 이름 모를 방황이 되어버린 내 그리움아 보고 싶다, 미치도록 소리소리 지르고픈 내 그리움아 나타나줘 달려와줘 입안에서 뱅그르르 맴도는 외침 이제 머릿속 한가득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혼.. 2020. 2. 13.
인연이란 인연이란 - 임은숙 남남이던 두 사람이 하나로 만나 동화 속의 뾰족한 성곽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공주와 왕자 같은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려면 끝이 없는 기다림과 노랗게 타들어가는 그리움과 때로는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미움마저도 견디어내야 하는가봅니다 그대의 빈자리로 하.. 2020. 2. 13.
꿈길 꿈길 - 임은숙 잠들고 싶었어 깊은 잠에 빠져 잠시만 머릿속에서 너의 그림자 떨쳐보고 싶었어 잠이 들면 가능할 것만 같아 눈을 꼭 감아버렸어 그런데 저만치 네가 오고 있잖아? 힘들게 옮겨놓는 걸음걸음마다에 간절함이 뚝뚝 묻어나잖아? 너를 향한 나의 꿈길로 나를 향한 너의 마음이.. 2020. 2. 13.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 임은숙 마시면 그만큼 줄어드는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사랑한 만큼 내 사랑도 줄어들진 않을까? 유리창에서 미끄럼 타는 빗방울을 보며 그 사람도 지금 나를 생각하고 있겠지 생각하는 만큼 그리움도 줄어들면 어떡해, 어떡해? 백지 위에 하나씩, 한 줄씩 늘어가는 .. 2020. 2. 13.
바라보기 바라보기 - 임은숙 손닿으면 곧 터질 것만 같은 고요 속에 숨 쉬는 한 마리의 나비처럼 다가서면 바로 날아갈 것만 같은 그대 작은 약속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나의 특별한 시간 속에 비밀처럼 자리한 새벽이슬같이 투명한 그대 굳이 그대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 자리서 .. 2020. 2. 13.
12월의 하늘아래 12월의 하늘아래 - 임은숙 티 없이 투명한 겨울해살이 깨알같이 부서져 내리며 조각조각의 그리움을 안겨줍니다 난생처음 수채화물감처럼 내 마음을 물들인 사랑이 그대로 그려진 걸까요? 무작정 빠져버리고 싶은 12월의 하늘이 당신의 품 같습니다 오늘같이 그리움이 넘치는 날 당신이 .. 2020. 2. 13.
인연의 끈 인연의 끈 - 임은숙 누구나 손에 끈 하나를 쥐고 태어납니다 길이를 알 수 없는 끈의 저쪽 그 한 끝은 다른 누군가에게 연결되어있습니다 허나 그 사람이 누구인지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조금씩 조금씩 끈을 앞으로 잡아당기면서 열심히 열심히 가노라면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입니다 .. 2020. 2. 13.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 임은숙 이른 아침 눈을 뜨면서 맞게 되는 햇살처럼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라 지금 뭘 하고 있을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얼굴이 있다면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비록 함께 있진 않아도 같은 하늘아래 똑같이 서로를 그리워한다면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불.. 202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