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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나간 詩와 글

[시] 입춘立春

by 수ㄱi 2024. 2. 22.

 

 

입춘立春

 

               - 임은숙

 

 

푸른 하늘 아래

초록바람 스치는데

대지는 아직

하얀 빛깔 거두지 않았다

 

가벼워지는 옷차림과

감출 수 없는 화사한 미소들

 

마음 마음에서

한없이 솟구치는 설렘을

주체하지 못하는

2월

그리고 입춘立春이다

 

볼품없이 굳어있던 강변에

폭신폭신한 흙의 기운

 

누가 뭐래도

이제 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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