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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숙807

먼 산 같은 그대가 있음이 먼 산 같은 그대가 있음이 - 임은숙 서로 떨어져있는 두 곳 사이의 길이가 “거리”의 개념이라면 그대와 나는 자로는 잴 수가 없는 너무나도 먼 거리를 사이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의 “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의 길이를 뜻하기도 합니다 새벽잠 깨어서부터 늦은.. 2020. 2. 12.
서로의 분신 같은 것 서로의 분신 같은 것 - 임은숙 춥고 긴 어둠의 터널 속에 불타는 작은 두 가슴으로 동행하는 우리는 짧은 머리, 긴 머리, 큰 눈, 작은 눈, 좁은 얼굴, 동그란 얼굴 외형은 비록 많이 다르지만 마음과 생각은 너무도 많이 닮아있습니다 밀리듯 몰려오는 그리움으로 먼 하늘에 그대 모습 그릴 .. 2020. 2. 12.
우리 외롭지 않을 때까지 우리 외롭지 않을 때까지 - 임은숙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으로 치유 못할 아쉬움이 커져만 갑니다 해질녘 노을 속에 곱게 누워 잠재우고픈 그리움입니다 수많은 약속들에 매달려 흐느끼는 하나 또 하나의 무기력함은 노랗게 타들어가는 기다림의 하루에 촉촉한 그리움을 그려줍.. 2020. 2. 12.
사랑冬眠 사랑冬眠 - 임은숙 준비 없이 마주한 시린 새벽처럼 사랑이 영하로 접어들어 힘들 때가 있습니다 뻥 뚫린 가슴으로 파고드는 늦가을 찬 기운에 함께 걸어온 길을 모두 부인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손닿으면 뭉텅 부러질 것 같은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몰려드는 바람이 눈으로가 아닌 가.. 2020. 2. 12.
우리 이야기 우리 이야기 - 임은숙 적막을 깨트리며 스산한 바람이 창을 긁어내리거나 음악처럼 잔잔한 빗소리가 귀에 매달리는 시간이면 이젠 제법 익숙해진 모습을 밤하늘에 그리며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제도 어제도 수백, 수천 번을 들려주고 들어온 낱말들이지만 내 귀에 전해지고 내 입.. 2020. 2. 12.
그대와 나의 천국 그대와 나의 천국 - 임은숙 때로는 이름 모를 들꽃이 스치는 완행열차의 창가에 마주앉아 나의 손 위에 포개진 그대 손바닥의 포근함을 느끼며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오렌지 빛 노을이 짙은 어둠으로 바뀔 때까지 우리의 대화는 끊기지 않을 것입니다 고즈넉한 밤하늘에 저들.. 2020. 2. 12.
무지갯빛낙원을 향하여 무지갯빛낙원을 향하여 - 임은숙 야속합니다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하는 두 사람을 만들어놓은 시간이 야속합니다 굳이 거울을 마주하지 않아도 조금씩 지쳐가는 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시간들이 무심히 흐르는 일상 속에서 하나 또 하나씩 잊혀져가고 있는 건 아닌지 .. 2020. 2. 12.
외로움의 미학 외로움의 미학​ - 임은숙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이 감정을 외로움이라 불러봅니다 이젠 나에게서 이 외로움을 빼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습니다 장미의 가시처럼 아름다운 우리 사랑에 틈틈이 박혀있는 아픔을 통해서 성숙으로 치닫고 있는 나 .. 2020. 2. 12.
사랑이라 부르고 아픔이라 적었습니다 사랑이라 부르고 아픔이라 적었습니다 - 임은숙 계절의 언덕들 사이사이를 누비며 어느덧 또다시 익숙한 낙엽냄새가 나를 부릅니다 그날의 햇살, 그날의 바람, 그날의 낙엽은 아니지만 우리의 가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환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사연들로 그려질 풍경일.. 2020. 2. 12.
햇살은 그늘도 만듭니다 햇살은 그늘도 만듭니다 ​ - 임은숙 가고오고 반복하는 하루하루 중에 있어서는 안 될, 아니 없어서는 안 될 작은 느낌들이 저마끔의 색깔로 내 마음을 칠해갑니다 그 숱한 날들 속에 기쁨보다 큰 서글픔이 내 얼굴에 어두운 표정을 그릴 때 냉정함으로 마주한 그리움은 더 이상 설렘이 .. 2020. 2. 12.
그대 슬픔 내게 닿으면 그대 슬픔 내게 닿으면 - 임은숙 이름 모를 불안 하나가 살며시 내 마음에 자리를 틀고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가는 이들의 바쁜 움직임 속에 홀로의 여유로움이 반갑지마는 않은 무거운 산책길이었습니다 내 속의 뭔가를 깡그리 털어버려야만 하는데 그럴 수.. 2020. 2. 12.
봄, 반란을 꿈꾸다 봄, 반란을 꿈꾸다 - 임은숙 변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봄바람의 뒤를 쫓는 것도 아니고 하얀 계절에 미련이 남은 것도 아닌데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내 걸음이 왠지 불안하고 시도 때도 없이 몰려오는 찬바람이 내 작은 어깨에 무게를 더해줍니다 새끼손가락의 굳은 맹세는 어쩌면 변하는 .. 2020. 2. 12.